“발이 아프면 신발부터 바꿔야 합니다”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지간신경종, 평발 등 발 질환이 있는 사람은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통증이 완화되거나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신발은 단순히 외출용 도구가 아니라, 발의 구조를 지지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움직이는 보조기기’라고 할 수 있죠.
이 글에서는 발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신발 구조를 세부적으로 설명드릴게요. 병의 종류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준입니다.
1.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난 밑창 (아웃솔)
운동하거나 오래 걷는 날이면 발바닥, 특히 뒤꿈치와 앞꿈치에 충격이 집중됩니다.
발질환이 있는 분들은 이 충격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적절한 쿠셔닝이 들어간 밑창이 필수입니다.
✅ 추천 구조:
- EVA폼, 젤 패드, 에어 쿠션 삽입된 밑창
- 발뒤꿈치에 두툼한 쿠션이 있는 디자인
❌ 피해야 할 구조:
- 쿠션이 거의 없는 플랫 슈즈, 슬리퍼, 단화
2. 발의 아치를 받쳐주는 인솔 구조
발바닥 중앙의 아치(arch)는 체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 구조입니다.
아치가 무너지면 족저근막염, 중족골 통증, 평발 악화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합니다.
✅ 추천 구조:
- 내장된 아치 서포트 인솔 또는 맞춤형 깔창 삽입이 가능한 신발
- 적절한 단단함으로 발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중창
❌ 피해야 할 구조:
- 바닥이 너무 납작하거나 유연한 신발 (예: 플랫슈즈, 얇은 운동화)
3. 넉넉한 앞코(토박스) 구조
무지외반증, 지간신경종처럼 발가락 쪽 통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앞부분이 좁은 신발이 통증을 유발하고 변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추천 구조:
- 발가락을 벌릴 수 있는 넉넉한 앞코 디자인
-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눌리지 않는 형태
❌ 피해야 할 구조:
- 뾰족한 앞코, 하이힐, 발볼이 좁은 신발
4. 단단한 힐컵(뒤꿈치 지지 구조)
뒤꿈치를 단단히 고정해주는 힐컵이 있으면
보행 시 뒤꿈치 흔들림을 막고, 발목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줍니다.
이는 특히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평발에 도움이 됩니다.
✅ 추천 구조:
- 뒤꿈치 부분이 단단하고 발목을 잡아주는 디자인
- 운동화 중 힐컵이 보강된 모델
❌ 피해야 할 구조:
- 뒤가 열린 슬리퍼, 뮬 형태 신발
5. 적당한 굽 높이 (2~3cm)
너무 낮은 플랫 슈즈도, 너무 높은 하이힐도 발에 부담을 줍니다.
특히 평발이거나 족저근막염이 있는 분은 약간의 굽이 충격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 추천 구조:
- 2~3cm의 낮은 굽
- 뒤축과 앞축 높이 차가 크지 않은 밸런스 디자인
❌ 피해야 할 구조:
- 완전 평평한 신발, 5cm 이상의 높은 굽
6. 전체적으로 발을 감싸는 안정적인 피팅감
신발이 너무 헐렁하면 보행 시 흔들림이 커져 발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족저근막염이나 발목 불안정이 있는 경우, 신발이 잘 맞는지도 중요합니다.
✅ 추천 구조:
- 발등 조절이 가능한 끈 또는 벨크로 타입
- 발목을 덮어주는 로우컷 또는 미드컷 형태
❌ 피해야 할 구조:
- 발이 벗겨지기 쉬운 로퍼, 발등 노출 슬립온
자주 묻는 질문 (Q&A)
Q1. 발질환이 있는데 그냥 운동화 신어도 괜찮나요?
A. 일반 운동화는 구조적 지지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용 기능성 신발 또는 맞춤 인솔 삽입 가능한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Q2. 발볼이 넓은데 무지외반증도 있어요. 어떤 신발이 좋을까요?
A. 발볼 넓이 조절이 가능하고, 엄지 쪽 압박이 적은 둥근 앞코 디자인이 적합합니다.
Q3. 족저근막염에 좋은 신발은 어떤 건가요?
A. 뒤꿈치 쿠션이 충분하고, 아치 서포트가 있는 운동화형 신발이 좋습니다.
Q4. 신발로 발질환이 나아질 수도 있나요?
A. 네. 통증 감소와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보조기적 역할을 하며 치료 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5. 신발을 새로 사기 어려울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맞춤형 인솔(깔창)을 기존 신발에 넣어 보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좋은 신발은 약보다 나은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발질환이 있다면, 지금 신발부터 점검하세요.
단단히 받쳐주고, 충격을 흡수하며, 공간에 여유 있는 신발이야말로 최고의 보조 치료제입니다.
신발 하나 바꿨을 뿐인데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발이 편해야 몸이 편해집니다.